SPL IRON 컴프레서 사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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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뮤직메트로에서 근무했었고 현재는 제이디솔루션과 LHRR 스튜디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박용훈입니다

저희 LHRR 스튜디오에서 구입한 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의 사용기입니다.

 

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를 선택한 이유

 

미국 Bob Ludwig Gateway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한,

 

2016년 앨범

Corinne Bailey Rae – The Heart Speaks in Whispers

Robbie Robertson – Testimony 

Eric Clapton – I Still Do

Mumford & Sons – Johannesburg 

John Legend – Darkness and Light 

The Lumineers – Cleopatra

 

2017년 앨범

Sam Smith – The Thrill of It All 

The Strypes – Spitting Image 

John Mellencamp – Sad Clowns & Hillbillies

Sheryl Crow – Be Myself 

Jamie Lawson – Fall Into Me 

Brad Paisley – Love and War 

Neil Finn – Out of Silence

 

저는 이 앨범들에서 그 동안 Bob Ludwig 아저씨가 마스터링한 앨범에서 들었던 익숙한 사운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Gateway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함께 마스터링하는 Adam Ayan이 마스터링을 한 것인가?”하는 의구심으로 다시 앨범을 보면 Adam Ayan이 아닌 Bob Ludwig 아저씨의 이름이 프린트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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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Ludw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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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Ayan>

 

그렇다면, “이 아저씨가 뭔가 이전과는 다른 프로세싱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추가적인 장비? 새로운 컨버터? 아니면 완전히 다른 시그널 플로우?”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의문은 저희 스튜디오 프로듀서들이 마스터링을 의뢰하러 Gateway 스튜디오와 Sterling 사운드를 방문하면서 한번에 해소되었습니다

바로 스튜디오 현장에서 미팅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저희가 가이드로 제시한 앨범은 Bob Ludwig 아저씨 본인이 마스터링한 2016Mumford & Sons – Johannesburg 앨범이었고

Bob Ludwig 아저씨는 친절하게 시그널 플로우는 이러이러하며 이러이러한 장비로 작업을 할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장비 중에 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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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mford & Sons – Johannesburg>

 

참고로 Gateway 스튜디오는 메인주 포틀랜드에 있고, Sterling 사운드는 엔지니어별로 테네시주와 뉴저지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 프로듀서는 뉴저지주의 Ted Jensen을 선택했고, 한 프로듀서는 하드 컴프레싱의 끝을 보겠다며, Greg Calbi를 선택하였기에 

테네시주와 뉴저지주를 이동해야 했습니다. 엔지니어를 한 명으로 통일하면 항공료로 2곡은 더 마스터링 할 수 있었을 텐데

 

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의 하드웨어 및 기술적 부분들에 대한 생각

 

이제 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의 ‘IRON’은 이 컴프레서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파트인 Mu-Metal iron 트랜스포머의 ‘iron’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를 사용한 후, 저희 스튜디오의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들은 이 컴프레서를 ‘IRON’이라고 하지 않고 ‘Tony Stark’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의 사운드를 결정하는 핵심 파트는 Lundahl에서 커스텀 제작된 Mu-Metal iron 트랜스포머입니다.

 

여기에서 ‘Mu’는 무엇일까요?

 

최초의 컴프레서는 진공관으로 만들어진 컴프레서였고 우리는 이 컴프레서를 Variable-Mu 컴프레서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Mu’는 진공관의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Mu (voltage gain, 증폭도), Gm (상호 컨덕턴스), Rp (플레이트 내부저항), Ip (플레이트 전류)에서 따온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대표적인 컴프레서는 Fairchild 660/670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방송 송출용 리미터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Fairchild 660/670GE 6368 음극선관 (cathode-ray tube)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음극선관은 독일의 물리학자 페르디난트 브라운이 발명했기 때문에 브라운관이라고도 불리었습니다

조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가정에서 사용하던 TV를 브라운관 TV라고도 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TV에 사용된 진공관이 바로 브라운관이었던 것이지요

Fairchild 660/670을 현대적으로 재제작한 컴프레서는 ADL 670, Fairman TMC, EAR 660, Mercury 66이 있습니다.

 

컴프레서/리미터의 기본적인 기능은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Attack Time, Ratio에 따라서 Threshold를 넘는 오디오 레벨은 감소되고 Relaeas time이 지나면 오디오 레벨 감소는 중단됩니다

그리고 컴프레스된 시그널은 Make-Up 게인으로 증폭이 되지요.

 

컴프레서는 기본적으로 제작 기술에 따라 각각 차이가 있습니다

이 제작 기술은 tube, opto, FET, VCA가 있으며 컴프레서의 캐릭터를 만들어 주지요

어떤 컴프레서는 부드러운 사운드를 주고 어떤 컴프레서는 풍부한 느낌의 두터운 사운드를 주며 

다른 어떤 컴프레서는 선명한 사운드를 제공해 줍니다. 음악 스타일에 따라서 다양한 컴프레서가 사용되고 있지요.

 

요즘은 다이내믹과 펀치감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장비로 사용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으로 만들어진 플러그-인 컴프레서부터 빈티지 컴프레서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다시 만들어낸 컴프레서까지 정말 많은 종류의 컴프레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러그-인 컴프레서와 재제작된 아날로그 컴프레서는 오리지널 컴프레서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요즘에 사용하는 각 부품들 (트랜스포머, 진공관, 패시브 부품)은 오리지널 부품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기 때문이고 디지털로 완벽히 에뮬레이션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컴프레서 (DSP-에뮬레이트)와 하드웨어 리플리카 컴프레서는 오리지널과는 다른 사운드를 가져다 줍니다.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는 특정 빈티지 오리지널 컴프레서를 다시 제작하는 컨셉으로 제작된 컴프레서가 아니고 완전히 새로운 컴프레서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빈티지 컴프레서에서 얻을 수 있는 부드러움, 풍부함, 투명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컴프레서입니다

빈티지 진공관 컴프레서에 SPL의 하이 다이내믹 120V 기술이 적용된 사운드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새롭게 개발한 병렬방식 듀얼-진공관 회로가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의 핵심 기능입니다

바로 Mu-Metal iron 트랜스포머로 각 채널의 시그널을 각각 개별적으로 twin-triode 진공관으로 보내는 방식이지요

각 진공관에서 다르게 반응하는 커브의 조합으로 매우 투명하고 부드러운 컴프레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에 대한 실제 사용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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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프레서를 설치할 경우에는 파워 앰프, 디지털 프로세서, 클럭 장비와 가깝게 위치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원을 켜고 30분 정도 진공관을 워밍업한 후에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인풋 시그널에 따라 컴프레서의 반응은 당연히 다르겠지만 친절하게도 SPL은 스타트 포인트를 알려주었습니다.

많은 세션을 진행하다 보니 이 스타트 포인트가 톤을 만들기에 참 유용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 스타트 포인트에서 시작하시길 권유합니다.

 

Attack/Release : 포지션 2 또는 3 (왼쪽부터 1 순서입니다.)

아래와 같이 RectifierLED 모드일 경우에는 포지션 2(Attack 35msec, Release 1sec), 포지션 3 (Attack 70msec, Release 1.7sec) 입니다.

Rectifier : LED

Side Chain EQs : Off

 

Tube Bias : 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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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톤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패턴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제 그 패턴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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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과정에서 파라메터를 조정한 후, Output Gain은 계속 조정합니다 *

 

1.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SPL에서 알려준 스타트 포인트에서 시작합니다.

독일 아저씨들이 이런 가이드 라인은 참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많이 사용하다 보면 이 스타트 라인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Input Gain 노브로 입력된 시그널의 게인을 조정합니다.

  2dB 단위로 인풋 게인을 +/- 설정할 수 있고 노브 아래의 스위치를 ‘0’에 위치시키면 인풋 시그널에 아무런 레벨 변화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3. 원하는 만큼 Threshold 레벨을 설정합니다.

 

4. 이제 Rectifier 노브를 조정합니다

   여기서부터 아주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각각 다른 attack timerelease time을 제공하는 6개의 진공관 오퍼레이팅 모드를 선택합니다

   우선 모드를 선택하고 attack time release time을 조정해 보고 이번엔 다른 모드를 선택하고 attack time release time을 조정합니다.

   이 부분에서 이 컴프레서를 단지 마스터링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하다 보면 여러 가지 조합에서 이 조합은 vocal, 이 조합은 guitar, 이 조합은 bass, 

   이 조합은 drum bus에 사용해야지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세션에서 vocal 레코딩에 실제로 적용을 해보았습니다

   언어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지만, 매우 매끈하고 부드러운 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5. Rectifier 모드, Attack Time, Relaese Time을 설정한 후에는 Tube Bias 설정을 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High’ 설정에서 더 많은 게인 리덕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타트 포인트 설정이 ‘Low’로 설정했기 때문에, 좀 더 강한 리덕션을 원할 경우 좋은 선택이 됩니다.

 

6. Output Gain으로 최종 시그널 레벨을 설정하기 전에 SPL은 그들이 자랑하는 120-volt SUPRA op-amp와 함께 패시브 필터를 제공합니다. AirBass20~200Hz, 2~50kHz를 정해진 커브로 올려주고 500~2000Hz를 아주 살짝 내리는 커브를 제공합니다. AirBass는 아주 좋습니다. Tape Roll-Off는 이미 짐작하셨듯이 테이프 머신에서 얻을 수 있는 주파수 커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희 스튜디오는 Studer A807을 구입하기 전까지 Slate VTM, UAD Oxide Tape Recorder, UAD FATSO Jr, UAD Ampex ATR-102, UAD Studer A800, Waves J37, Waves Kramer Mater Tape, McDSP AC202, Crane Song Phoenix II, Sound Toys Decapitator 같은 플러그-인을 사용했습니다. 이 플러그-인보다는 SPL IRON 마스터링 컴프레서에 있는 Tape Roll-Off 사운드가 저희가 사용하는 Studer A807, Revox A77과 가장 근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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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r A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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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x A77>

 

7. 이제 Output Gain으로 최종 시그널 레벨을 설정하면 끝.

 

 

 

10 Comments
thenote 12.04 18:05  
리뷰이자 소개 글 정말 잘 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SPL 제품들은 정말 사용할때도 그렇고, 다른 분들이 쓰는거 봐도 너무 좋은 거 같아요 ^_^
DJ-Oneshot 12.04 18:43  
spl제품중 최근 제품들이 모두 관심이 가네요...헤드룸이 다른 회사들 보다 훨신 여유가 있다고 알고 있고. 최근 크레센도 같은 제품도 같은 기술이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구요...근데 다 너무 비싸네요...
Easternsound 12.04 19:35  
SPL은 몇년 저축하는게 가능해 지면...그때나 고려해보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나마 리뷰로 볼수 있어서 좋네요.^^
잘보고 갑니다.
참치 12.04 21:16  
좋은글이지만... 저처럼 제제 받을 수 있는 글이에요...

저도 마스터링 컴프 좋아하는데...아쉽네요.. 큐오님 등장하실 것 같습니다.
관킴 12.04 22:36  
왜 그런거죠?
참치 12.04 23:12  
맨 아래 녹음실 명칭때문에...
Soultochul 12.05 00:05  
저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녹음실이름보다도.. SPL을 수입하는.. M모 업체가 생각이 납니다...트렌트님 글을 그 업체에서 계속 올리기도했구요..
운영자 12.05 00:38  
Soultochul 님이 말씀한 바로 그 문제 입니다

공지 확인 바랍니다.
http://www.cuonet.com/bbs/board.php?bo_table=rev_gui&wr_id=91507
운영자 12.05 14:02  
저희가 trent 님께 소통후

리뷰에 정확히 제일 앞단에 표기를 하여

리뷰 내용을 정정 하였습니다

협조 해주신 trent  님께 감사드립니다.
jakeb1015 12.04 22:50  
뒷모습을 보았는데 잘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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