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송근영의 편곡 TIP - 2화

송근영 14 1,275 2017.08.07 04:46

6.Reharmonization

 제일 많은 좌절과 희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단계입니다. 편곡의 다른 과정들과 달리 이 부분은 이론으로 체계화가 잘 되어 있어 누구나 스스로 노력하기만 하면 상당한 수준에 올라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잘 알듯이 좋은 것도 너무 과하면 안 좋은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곳에 적당히 사용하여 주시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예쁘고 깔끔하게 차려 입은 스타일 있는 옷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Reharmonization을 배우는 과정이라면 바꿀 수 있는 코드들은 전부 바꿔서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한테 공유하여 피드백을 받고 반복해서 편곡 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너무 과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꼭 명심하세요. 초반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각종 불편한 코드들로 가득찬 편곡의 과정이 없다면 깔끔하고 정갈한 편곡도 나올 수 없습니다.

 

7.멜로디 연주하기

원곡 그대로의 멜로디를 사용하느냐 또는 조금 변형된 멜로디를 사용하느냐는 전적으로 편곡자 본인한테 달려있습니다. 특히 앞서 얘기한 박자를 바꿔서 편곡을 하게 되면 멜로디 라인에 상당한 변화가 생깁니다. 이 경우에는 멜로디의 높낮이에 변화가 있기 보다는 음의 길이에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나중에 맛깔 나는 멜로디 연주를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피아노로 멜로디 연주를 하게 되다 보면 중간 중간 꾸밈음들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 주 멜로디와 구분이 될 수 있게 강약 조절에 많은 힘을 쏟으셔야 됩니다. 또한 Reharmonization 을 하시는 경우에는 꼭 멜로디와 화성적으로 부딛히지 않게 적용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8.간주(Interlude) 및 후주(Outro) 만들기

저 같은 경우에는 주로 인트로의 주선율을 주 테마로 이끌고 가기 때문에 간주와 후주도 인트로와 똑같이 가져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어떠한 최선의 법칙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맘에 드는 데로 구성하시면 됩니다. 굳이 간주 및 후주가 필요 없다면 생략하는 것도 편곡의 한 과정입니다.

 

9.그 외(다양한 악기 추가하기, 전조, 왼손으로 멜로디 치기 등)

저는 주로 밴드 내에서 피아노를 많이 쳤기 때문에 다른 악기들과의 조화를 많이 따지는 편입니다. 밴드가 들어가는 곡의 편곡이라면 대부분의 곡 구성 및 스타일을 심플하게 가져가는 편입니다. 주로 솔로로 피아노를 많이 치시는 분이라면 피아노를 위한 편곡이 완료된 후에는 꼭 현악기를 추가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대부분의 디지털 피아노에도 현악기 음원이 있을 겁니다. 적극 활용해서 멋진 스타일을 더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곡 중간에 전조(Key change)를 한다거나 왼손으로 멜로디연주해 본다면 더욱더 편곡한 티를 팍팍 낼 수 있겠죠. 아래 영상은 동요 “반달” 이고요 초반 멜로디를 왼손으로 쳐서 낮은 음으로 연주하여 새로운 느낌을 내봤습니다.

*”반달” 링크https://youtu.be/bqtAm_R1OYU

 

10.큐오넷, 마피아(마음만은 피아니스트) 또는 Youtube에 공유해서 피드백 받기!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가 있겠네요. 본인의 성장에 있어 주변 사람의 평가는 정말로 중요합니다. 저도 편곡을 하거나 작곡을 한 경우에는 반드시 지인의 평가를 받습니다.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조금 힘들 수는 있어도 저는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는  편입니다.  좋아요 및 응원의 피드백도 본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진심이 담긴 쓴소리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때로는 상처되는 피드백도 많이 있을 수 있겠지요. 사실 관심이 없다면 쓴소리도 달리지 않습니다. 항상 넓은 마음을 가지고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큐오넷은 국내에서 가장 큰 음악인들의 커뮤니티 중 하나입니다. 또한 마피아(마음만은 피아니스트)는 국내에서 가장 큰 피아노만을 위한 피아노 전문 커뮤니티입니다. 활동도 매우 활발한 곳이니 즉각적이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기에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대부분의 유명한 편곡자들은 유명한 연주자이거나 작곡가들입니다. 편곡도 작곡과 마찬가지로 창조의 영역에 있다는 얘기입니다. 기존의 곡을 멋지게 편곡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면 본인 곡을 만들 수 있는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는 것이죠. 피아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편곡 및 작곡에도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저의 생각들이 많은 분들의 의견과 다를 수 있고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완해야 될 내용이나 추가할 아이디어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을 통해 토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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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송근영

Comments

마우이 2017.08.07 05:57
정말 비교적 짧게 편곡에 대해 잘 정리해주신 글이라 생각합니다.. 추천드립니다.
송근영 2017.08.07 13:16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길다고 할 수 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JKT777 2017.08.07 07:55
좋은 글 감사합니다.
9번 ..'다른 악기들과의 조화'.. 부분에 있어서 더 알려주실 노하우가 있다면 부탁드려봅니다.
아니면 관련 서적이라도 추천 부탁드립니다.
송근영 2017.08.07 14:20
안녕하세요. 먼저 다른 악기의 조화라고 하면 그 곡이 피아노 솔로로 연주가 될 것인지, 밴드곡인지, 앙상블인지와 같은 악기 구성이 사전에 되어야 됩니다. 노하우라고 하기보다는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인데 솔로로 연주할 때보다 밴드 내에서 연주할 때 보이싱이나 리듬을 좀 더 간단하게 가져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는 주로 유튜브를 보면서 편곡을 많이 배우는 편이라 서적 추천이 어렵네요.. ㅠㅠ
JKT777 2017.08.07 22:37
네 답변 감사합니다.^^
양창우 2017.08.07 08: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편곡에 대해서 감을 못 잡고 있었는데 뭔가 실을 하나 잡은 느낌입니다
송근영 2017.08.07 14:44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가장 쉬운 동요부터 한 번 꼭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
낙미 2017.08.07 13: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편곡 관련 공부하시는데 도움이 됐던 책들이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을까요?
송근영 2017.08.07 14:53
저는 편곡을 책으로 공부한 것이 아니라 주로 유튜브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책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귀로 들으면서 제가 건반으로 직접 쳐보는게 도움이 더 많이 되더라고요.
리하모니제이션 이론은 유튜브에서 "Jeff Schneider"를 검색해 보시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강의인데 국내외의 왠만한 유료 강의보다 훨씬 양질의 컨텐츠들이 많습니다.
오케스트레이션, 신스 및 다양한 영화음악 메이킹에 관련해서는 유튜브에 "Junkie XL"을 검색하시면 그만의 노하우를 담은 영상이 많이 있습니다 ^^
낙미 2017.08.07 16:51
감사합니다^^
주니 2017.08.07 20:24
정말 도움이 되는 정리네요.
감사합니다.
송근영 2017.08.07 20:31
끝까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여러 아이디어들을 잘 정리해서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rvdman 2017.08.08 00:08
정성이 가득하고 유익한 내용이네요
너무나 좋은 강의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음악과 강의 부탁드립니다~~~
송근영 2017.08.08 00:50
아직 체계가 없어 강의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다음 공유때는 더 발전해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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